믿음의 형제/의미있는 글과 작품
꽃에게서 배우라
핵무기
2014. 1. 15. 15:05
꽃에게서 배우라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풀이 지닌 특성과
그 나무가 지닌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눈부신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신비를
꽃피운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들의 분수에 맞도록 열어
보인다.
옛 스승 임제 선사는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
되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
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이런 도리를
이 봄철에
꽃에게서 배우라.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
옛 스승은 다시 말한다.
일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다만 억지로 꾸미지 말라.
있는 그대로가 좋다.
"일 없는 사람"은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이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그 일에 빠져 들지 않는 사람
일에 눈멀지 않고
그일을 통해
자유로워진 사람을 말한다.
억지로 꾸미려
하지 말라.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 것이 아니다.
본래 모습 그대로가
그만이 지닌 특성의
아름다움이다.
- 출처: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법정 스님 "지음")(류시화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