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형제/북한

북측 이산상봉시 받은 선물 모두 갈취당해

핵무기 2014. 3. 29. 09:15

북측 이산상봉시 받은 선물 모두 갈취당해

 


北側, 離散家族相逢時 받은 膳物 모두 갈취當해!!
“이런 상봉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 억울함 토로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4-03-07 오후 1:41:39
지난달 이산가족상봉을 마친 북측상봉자들이 북한 당국에 의해 일주일간 고려호텔에 머물면서 사상교육과 남측 가족으로 받은 선물을 갈취당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전문 매체 자유북한방송은 신의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산가족)상봉자들을 평양으로 데려가 또다시 사상교육을 하고 4일날 돌려보냈다”며 “이 기간동안 각종 방법을 동원해 남조선 가족으로부터 받은 기념품들을 빼앗아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측상봉자들은 이미 행사 전 18일간 “만나서 공화국의 위대성에 대해 선전하라,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며 행사 관련자들이 승인하지 않은 선물은 받지 말며 1000달러 넘는 돈을 받으면 국가에 바쳐야 한다”는 사상교육을 수차례 받았다.

소식통은 “그동안 상봉자들에게 (북한 당국이)단체로 지어준 양복과 가족들에게 보여주라며 찍어준 사진 값을 이 기간에 다 받아냈다”며 “상봉자들이 머물며 행사기간 중에 소비한 식사값과 숙박비까지 라고 하여 일부 사람들은 남조선 가족에게서 받은 인삼원액(인삼엑기스)과 옷가지들까지 바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 사람들의 짐을 일일이 검사해 국가에서 승인한 옷(옷감, 셔츠, 양복, 양말, 저고리)외 나머지는 회수하고 남조선 글이 들어있는 상표(라벨)는 모두 떼냈다”며 “평북 삭주에 사는 상봉자 한분은 90세 가까운 형수(님)에게서 받은 보약을 내놓으면서 ‘이런 상봉의 기회가 다시 차례진다면 이젠 만나지 않겠다’면서 억울함을 터놓았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만 좋아할 일을 다시는 만들지 않으려는 ‘불만이 표출’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이것이 오래전 재일귀국인 가족들에게 이용하던 방법이라며 “남조선 분들은 이런 사정을 알고 3국을 통한 지원을 하더라도 공식적으로 상봉하는 행사에서 돈이나 귀중품을 주지 않는 것이 가족을 도와주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북한은 우리 정부가 5일 이산상봉 정례화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개최’를 제안했으나 이날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못하다”며 거절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