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보내며
(작년 가을, 인천 부평공원에서 소천방식으로 찍다)
낙엽이 떨어져 시린 가슴
한 칸 한 칸 생각으로 채웁니다
싸늘한 기침, 차가운 콧물,
텅 비어 있는 아픔에 상처를 싸매고
가을이 외롭다고 울커덩 울 때
눈을 질끈 감고 내일로 갑니다
서글픈 골에 쌓인 지난 날은
어깨를 들먹이며 서럽게 우는 며느리같고
바닥을 친 남은 인생
이제 울먹이기보다 뜨는 해를 봅니다
아무리 위태한 전선 위의 참새도
날아갈 수 있기에 겁내지 않습니다
가을비가 아싸하게 울어 뿌려도
아랫목이 있기에 포근히 웃을 수 있습니다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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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많이 할 가을입니다
이 생각도 하고 저 생각도 하십시오
- 결국, 사람은 귀한 것을 선택하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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