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형제/예화

두려움 어쩌면 좋죠?

핵무기 2012. 8. 25. 10:18

두려움 어쩌면 좋죠?

러시아의 한 시청 공무원이

실수로 시장의 구두를 밟고 말았다.

그는 당황했고, 즉시 사과를 하려 했지만

시장은 그를 돌아보지 않았다.

 

그 날 저녁

그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시장이 나를 괘씸하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혹시 해고 되면 가족들은 어떻게 하지?"

 

잠을 설친 그는 다음 날 시장을 찾아갔다.

시장은 그를 본체도 하지 않았다.

그는 시장이 화가 나서

자신을 모른 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다시 그는

출근하자마자 시장을 찾아갔다.

마침 시장이 혼자 있었다.

그는 시장 앞에 무릎을 꿇고

다짜고짜 눈물로 용서를 빌었다.

 

"한 번만 봐 주십시오.

모르고 그랬습니다.

저는 처자식이 있는 몸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장이 버럭 화를 냈다.

 

"당신 정신 나간 것 아니야!"

 

고함을 들은 남자는 낙심했다.

 

'난 꼼짝없이 해고되겠구나!'

 

다음 날 아침.

아내가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그는 일어나지 못했다.

 

사실 시장은 구두를 밟힌 것도 잊고 있었다.

다른 직원과 대화에 열중하느라고

그를 보지 못했으며,

고함을 친 것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매일 찾아와서

귀찮게 굴기에 화를 냈던 것 뿐었는데...

 

- 도스토예프스키(F. M. Dostoevskii)의 단편 중에서 -

 

 

 

고민이 있으십니까?

고민보다 무서운 것은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대하여

두려워하는 그 '두려움' 입니다.

 

- 두려움은 결코 우리의 것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