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형제/보고 즐길거리

◈★이창수 / 시★◈

핵무기 2012. 9. 12. 11:03

◈★이창수 / 시★◈

 

 

    자화상
    
    혼자서 거울을 마주보면
    거울 속 얼굴은
    상. 하. 좌. 우. 로 이지러진다
    벌레 먹은 이빨
    해묵은 가시는 어느 때 삭아지며
    입술의 두꺼움은 무엇 때문이냐
    벌룩이는 코는 허공에
    허공에다
    숱한 연륜만을 새기고
    마음속 깊은 곳에
    회한(悔恨)의 싹은 자라나
    미소짓는 눈언저리로
    슬픔이 가믈가믈 스민다
    비좁은 미간사이에
    고뇌는
    앙금처럼 가라앉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
    송진 같이
    아픔이 흘러내린다
    이창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