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얼려 옛날같이 살고지고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 그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노래의 첫구절만 들어도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함께 가슴이 시려오며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게 되는 <가고파>는 1933년 선생의 약관 20세 때 작품이다. 양주동의 강의를 통해 이은상의 동명(同名) 시를 알게 된 그는 곧바로 곡을 붙였다. 그만큼 우리가 이 노래에 친숙해 있고 이 노래에 정이 들어 있는것 같다. 그런데 이 노래가 이렇게 널리 알려지고 사랑을 받게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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