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형제/보고 즐길거리

◈★이창수 / 시★◈

핵무기 2012. 9. 20. 14:53

◈★이창수 / 시★◈

 

    속으로 이는 파도
    
    먼데 하늘이 핏빛으로 타오를 때
    서늘한 가슴 속으로
    소리 없는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간다
    나무가지마다 찬바람 울며 가고
    눈보라처럼
    흩어진 꽃잎 주워 모을 때
    깨어진 창 언저리에는
    온통 뱀이 기어 간 자국
    그 숱한 여러 날
    기다림으로 굳어 버린
    시야 저쪽으로
    지금도 무지개같이 화사한
    꿈의 강이 흘러가고 있는데
    싸 알 한 가슴속에는
    소리 없는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간다.
    이창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