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형제/성탄카드

메리 크리스 마스

핵무기 2012. 12. 25. 18:05

메리 크리스 마스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녀는
한 남자를 좋아했습니다
그 남자는
멋있었고 지혜로운 사람이였거든요
그 남자 역시
그 녀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무엇보다 자기를 믿어주고
순종을 잘 하는 여자였으니까요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함박눈이 내리는 길목에서
예쁜 포장지에 싼 선물상자를 들고
서있는 남자를 본 그 녀는
행복한 얼굴로 두 손을 내밀며
그 남자에게 다가 갔습니다

첨부이미지

그런데
그 남자는 그 녀에게
건물 복도 끝에
한 여자가 있다며
그 여자에게 그 선물상자를
가져다 주라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그 녀는 몹씨 슬펐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의 부탁이였기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 남자의 말대로
복도 끝으로 걸어 갔습니다
너무나 슬픈 나머지
고개를 떨군 채로 말입니다

복도 끝에 다왔다고
생각되었을 때 쯤에서야
그 녀는 떨군 고개를
간신히 쳐들었는데
거기엔
그 녀의 전신을 볼 수 있는
커다란 거울 하나만 있었다는군요.
=
사랑하는 연인에게
감동의 선물을 선사할 줄 아는
멋진 남자.
그리고
그 선물을 받을 만한
순종의 미덕을 갖춘 여인.
그야말로 보기드문
환상의 연인
바로 오늘 그대가
그 주인공이 되어 보심이.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늘 다니던 어둡던 숲 속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눈이 소복히 쌓인 전나무 사이로

비취는 영롱한 달빛으로 인해

마치 전등을 켜놓은 것처럼 빛나는 것을 보고는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한동안 넋을 잃은 듯 바라보다가

문득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인간도 저 전나무와 같은 초라한 존재일 뿐이지만

예수님의 빛을 받으면 저렇게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루터는 이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설명하려고

전나무 하나를 집으로 가져와서

나무에 눈모양의 솜과 빛을 발하는

꼬마전구들과 촛불을 장식했는데

이것이 바로 크리스마스트리가 생기게 된

기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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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눈이 내린다고 하지요

모든 연인들이 바라고 기다리던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기회가

모처럼 올 것 같네요

부디.

아름답고 행복한

성탄의 전야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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