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활빈교회에서 폐결핵으로 남편을 잃은 여인의 기도. 1973년 노무라 목사가 찍은 사진
나는 이 사진을 보면 이런 노래를 절로 부르게 됩니다.
멀리 가까이서 일어나는 모든 일상들을 듣고 보며 사람이 산다는 것이 왜 이리 힘들까 침잠(沈潛)에 빠져 들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럴 때 마다 일제시대 그리고 6.25 전쟁 당시의 처절한 모습의 사진들을 꺼내보며 상념에 잠겨봅니다.
그 중에서도 이 사진은 볼 때 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나로 하여금 눈물이 터져 나게 하는 사진입니다.
일제 치하와 6.25전쟁으로 황폐해진 이 땅. 그 속에 살아 남은 이들이 겪어야 했던 그 고통. 그 굶주림 그리고 그 통한의 눈물들...
하나님! 나의 하나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오늘의 이 아픔을 거두어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 당신뿐입니다.
한 여인의 기도가 절규처럼 들리는 듯 합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세상에서 얻어지는 하나의 지식에 불과하고 하나님을 믿었던 가슴은 심장을 떼어낸 기차처럼 아무런 감동도 쿵쾅거리는 열정도 없이 녹이 슬어가고 있는데
나는 하나님 앞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흘러가는 순간 순간마다 내 앞에 일어나는 고통스런 삶의 현실들을 이길 수 있는 힘은.
공허한 내 가슴을 사랑으로 감싸 주시고 힘 없이 쓰러져 있는 내 손을 잡아 일으키시는 하나님 나의 아버지를 더 믿으며 더 신뢰하며 더 사랑하면서 겸손히 나아가 낮아지고 엎드려져야 하는 것.
이 길 만이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그 분만이 이 어둠을 뚫고 새롭게 하실 창조주이시기에.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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