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보다 최고 7배 빠른 초음속 열차 메가
트레인
비행기로 13시간30분 걸리는 서울~뉴욕구간 을
2시간에
주파할
수 있는 꿈의 차세대 교통수단
구상 이 구체화되고
있다.
세계
최초 민간 우주화물회사 스페이스X와 전기스포츠
카
제조회사 테슬라 모터스의 창업자 엘런
머스크(42·사
진)가
최근 밝힌 ‘하이퍼루프(Hyperloop)’ 구상이다.
원리는 진공상태의 터널속에서 캡슐 모양의 자기부상열차가
공중에
살짝 뜬 채
총알처럼 날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공기저항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음속의 5배가
넘는
최고
시속 650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M16
소총에서 발사된 총알속도(시속 3510㎞)와 비교하면 두 배나 빠른
셈이다.
태평양에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해저 진공터널 을 뚫으면
서울~뉴욕
구간을
2시간대 주파도 꿈이 아니라는 게 머스크의
주장이다.
미국
서부의 로스앤젤레스(LA)와 동부 뉴욕 구간은 45분, 현재 차로 6시간
걸리는
LA~샌프란시스코 구간도 30분 생활권이 된다는
얘기다.
진공터널을
만드는 공사비 도 굴착기술 발달로
현재 고속철도 공사비의
1/10이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가
예상한 하이퍼루프 의
LA~샌프란시스코
구간
건설비용은 60억 달러, 현재 이 구간에
계획중인
고속철의 건설
예상비용은 700억달러
수준이다.
더욱이
태양에너지 를 이용하면 별도의 동력없이 운행이 가능해
교통비를 비행기는 물론 다른 어떤 교통수단보다 낮출 수
있다
진공터널을 이용한 초고속 이동 시스템 구상은 그가 처음이 아니다.
진공 상태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던 1910년대에 이미 이런 아이디어가
제기
됐다. 72년 물리학자 RM 솔터는 ‘초고속 이동 시스템(VHST)’이란 주제의
논문을 펴낸
바
있다.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기업 ET3는 솔터가 제시한 원리에 기반한
초고속
이동 시스템(ETT)을 현재 개발
중이다.
“지구 위에서의 우주 여행”으로 비유되는 이 시스템은 6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캡슐을 진공터널을 통해 이동시키는
개념이다.
전기모터를 동력으로 사용해 미국내 이동 시 평균시속은 600㎞, 국가간
이동 땐 시속 6500㎞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머스크는 ET3가 개발하고
있는 방식이 기본적으로 옳지만
기술적으로 몇몇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다음 달 12일까지
시제품 디자인을
공개할 것”이라며 “각계의 조언을
받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한국에선 생소한 인물이지만 미국에선 故스티브
잡스
애플창업자
이래 가장 창조적인 인물로 꼽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다.
이후
스탠퍼드대 물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다가 이틀 만에 중퇴하고
사업에
뛰어들어 99년 인터넷 은행 엑스닷컴을 설립했다.
엑스닷컴은 다른
회사와 합병,
온라인 결제시스템의 대명사 페이팔을 탄생시켰다.
페이팔은
2002년 15억 달러에 이베이에 팔렸다.
페이팔지분 12%를 갖고 있던 머스크는 이 돈으로 최초의
민간 우주화물회사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국가가 주도하던 우주발사체 시장에
뛰어든 스페이스X는
지난해 로켓을 쏘아올려 우주정거장으로 물자 수송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엔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360억 달러를
들여 8만 명이 살 수 있는 투명 돔 형태의 인간
거주단지를
10~20년 안에 건설,
무중력과 멋진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2003년엔 전기스포츠카를 만드는 테슬라 모터스창업에도
참여해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는 10만 달러가 넘는 고가지만 주문 후에
서너
달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정도로 미국에서 인기다.
2006년엔 솔라시티라는 에너지기업을 설립, 태양열 패널
등을
공급하며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금도 스페이스X와 테슬라 모터스 경영은 물론
제품 설계까지 맡고 있다.
자산
가치는 45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