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형제/보고 즐길거리

김소월 / 시

핵무기 2012. 11. 25. 18:09

글 / 송 재하

◈★김소월 / 시★◈


 


    
    산새도 오리나무
    우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
    영 넘어 갈라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로 하룻길
    칠팔십리
    돌아서서 육십리는 가기도 했소.
    불귀(不歸). 불귀, 다시 불귀.
    삼수갑산(三水甲山)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오년 정분을 못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에도 오리나무 
    우에서 운다.
    삼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김소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