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형제/전쟁의 아픔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핵무기 2013. 7. 31. 17:29


정전 60년, 다시 ‘평화’를 말하다

1953년 7월27일.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3년1개월 만에 전쟁을 중지하는 정전협정이 체결됐다.
그로부터 60년이 흘렀지만 한반도는 여태 정전 상태에 묶여 있다.
남북 간 화해·협력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대부분 긴장과 대결의 연속이었다.
남북관계는 끝없는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남북을 잇는 마지막 끈인 개성공단이 존폐 기로에 선 것은 한반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중무장한 ‘비무장지대(DMZ)’, ‘한반도의 화약고’
서해는 한반도가 종전이 아닌 정전 상태임을 각인시킨다.

정전협정 4조 60항은 “정전협정이 조인되고 효력이 발생한 후 3개월 내에 각기 대표를 파견하여 쌍방의 한 급 높은 정치회담을 소집하고 한국으로부터의 모든 외국 군대의 철수 및 한국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문제를 협의할 것을 건의한다”고 적고 있다.
이후 ‘평화적 해결’을 위한 시도는 많았지만 소득은 없었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지역인 한반도에서 언제 전쟁이 종결될지 기약할 수도 없다.

다시 평화를 얘기한다. 정전협정은 전쟁 재발을 방지하는 국제법적 문서이지만,
온전한 평화를 보장하지 못한다.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한반도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시급한 과제이다.
최종 목적지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다.
남북이 불신을 극복하고 어떻게 그 길로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평화는 한순간에 찾아오지 않는 법이다.


엔냐와 그녀의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