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끼전] 빛나는 우리 고전을 아이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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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숙종 무렵,
전래되어오던 소리를 신재효가 정리하면서 남겨진
판소리 12마당.
그 판소리 12마당 중에는
판소리나 한글소설로 남아있는 것이 있다.
<장끼타령>은 남아있는 판소리
5마당은 아니지만
한글소설로 남겨진
우리의 소리요,
우리의 우리 고전이요,
우리의 한글소설이다.
<장끼전>
깃털이 화려한 장끼는 수꿩을 말하고
소박하게 생긴 까투리는 암꿩을
말한다.
아들 아홉에 딸 열둘을 거느린 가난한 장끼와
까투리 부부는
추운 겨울에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가 콩 한
알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 밤 꿈이 불길하니
덫 일거라며 먹지 말라는 아내의 말에
자신의 꿈은 화려한 옥황상제 꿈이라며
아내 말을 무시하고 콩 한 알을 먹게 된다.
그러다가 장끼는 덫에 걸려 죽고 만다.
까투리에게 재가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며 죽은
장끼.
장끼의 죽음을 애도하려고 온 손님 중에
까마귀, 물오리 등이 권세와 재물을 앞세워
까투리에게 청혼하지만 거절당하게
된다.
결국 외롭던 까투리는
가난하지만 마음이 통하는 이웃 마을의 홀아비
장끼에게
시집가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을 시집 장가보낸 뒤 오래도록 잘
살다가
한날한시에 죽어서 좋은 곳으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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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를 한글로 풀어서인지 글이 노래 가락 같은
느낌이다.
조선시대에 나온 한글소설답게 그 시대의 윤리관,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아내의 말을 무시한 권위적인 가장의 죽음을 보며
타인의 충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재물 앞에서 유혹 당하지 않고
처지와 마음이 비슷한 같은 부류를 만나서 잘
산다는 우화에서
분에 넘치는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훈계가 담겨
있다.
이 고전
소설은
남편이 죽으면 다시 결혼 할 수 없다는
조선시대의 유교적 관습을 비판하는
풍자소설이기도 하다.
우리 조상들의 삶이지만 지금 우리의 삶과도
닮았다.
판소리는 2003년 11월 7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무형유산이기에 자랑스럽다.
장끼타령은 박동진에 의해 판소리로 불렸다는데
그 소리가 어떨지
궁금하다.
아이들을 위한 우리 고전
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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