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형제/북한

교회에서 공짜 빵 주는 것을 보고 서러움이 복바친 탈북여성

핵무기 2015. 4. 17. 11:08

교회에서 공짜 빵 주는 것을 보고 서러움이 복바친 탈북여성

청진 출신 탈북자는 자기 아이를

빵 구퉁이를 떼어 먹었다고

때릴 수밖에 없던 사연을 전했다.

당시 그 여인은 과수원에서 떨어진 언 배를 주워다가

가마에 쪄서 밥 대신 주린 배를 채웠다고 한다.

그마저도 배부른 명절이었다고 한다.

입에 아무 것도 넣지 못한 날에는 아이를 달래느라

별을 가리키며 온 밤 옛말을 들려주곤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평양에서 거주하는 친척이

출장차 들러 계란빵 30개를 놓고 갔다고 한다.

먹고 싶어 눈이 반짝반짝해진 아이에게

먹지 마라 당부하고 장마당에 다녀온 사이,

여인은 30개 빵 귀퉁이가 조금씩 뜯어진 것을 발견했다.

온전하게 하나를 다 먹으면

먹지 말라고 했던 어머니에게 야단 맞을까봐

아이가 빵 귀퉁이를 조금씩 뜯어먹은 것이다.

그러나 여인은 화가 치밀어

아이의 온 몸이 멍들 만큼 마구 때리고 말았다.

장마당에서 적어도 계란빵 하나에

죽 한그릇은 바꿀 수 있을테고

그러면 한 달 동안 먹고 살 수는 있겠다 싶어

행복했던 여인이어서

자기도 모르게 여린 몸에 주먹질을 해댄 것이다.

여인은 상품가치가 이미 훼손된 그 30개의 빵을 모조리 싸들고

 

나가 그대로 조금은 싸게 장마당에 팔았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가 왜 그때 땅에 주저앉아

발버둥치며 우는 아이의 작은 손에

빵 하나라도 남기지 않았을까? 하며

자꾸 후회하게 된다고 한다.

이 어머니는 아이와 함께 2009년 한국에 입국했다.

주말에 동네 주민들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갔는데

초면인데도 빵을 공짜로 나누어주더란다.

아이가 그 빵을 들고 어머니 눈치를 보며

먹지 못하는 것을 보았을 땐

갑자기 오열이 북받쳤다고 한다.

북한에선 아픈 매가 됐던 빵이

한국에선 공짜라는 사실에

왜 지금까지 북한에서 살았는지 억울해서

너무도 억이 막혀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들에게도 먹일 수 없었던 빵,

그리고 상품가치가 훼손된 빵일지라도

남김없이 팔리는 북한 시장,

이것이 바로 외부 세계에

'세상에 부럼 없는 나라'라고

김정은정권이 선전하는 북한이다.

-성선유제공-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주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며"(신명기15:7)